[의인은 향나무처럼 자기를 찍는 도끼에 향기를 묻혀 준다] Georges Rouault 작
<Le juste, comme le bois de santal, parfume la hache qui le frappe> Georges Rouault
작품보다 제목이 더 잘 알려진 판화일 듯 싶다. 그림 보기는 영 젬병인데다가 작품과 맞추어 볼 경험도 마땅한게 없는지라 처음 볼 때는 판화 속 상황조차도 잘 이해를 못 한채 전체적인 우울함만 눈에 띄었다. 판화를 걸어논 미술사이트에서 설명을 읽어본 후에야 죽은 이를 엄마, 딸, 그리고 날개달린 천사가 나르고 있고 네 인물들의 어깨위로 밝은 빛이 비추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 빛들이 이 판화를 이해하는 데 열쇠가 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예수님의 빛나는 얼굴이 이들을 내려다 보고 계신다. 엄마와 딸의 비탄에 젖은 모습과는 대조적인 죽은 이의 평화로운 얼굴은 아마도 판화의 제목과 연결되는 것이 아닐까 추측해 본다.
엉성한 추측만 할 수 밖에 없지만 그럼에도 눈에 들어 오는 것이 있다면 각 인물들의 상체에 비추는 빛들이 이어져 예수님의 얼굴과 만나고 있는 점이다. 이 동그란 원의 이미지는 예수님께서 그들을 긍휼히 여기시며 그 은혜로움이 모든 인물들에게 전해지고 있는 듯이 느껴진다. 판화를 보면 볼 수록 예수님의 얼굴이 계속 도드라져 보이는 것도 재밌는 일이다. 그 동안 기도 드리면서 예수님의 이미지가 너무 막연했었는데 눈을 감고 떠올릴 수 있는 예수님의 모습 하나를 찾은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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