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프닝(The Happening)] 나이트 샤말란 감독
외계인의 습격을 보여준 사인에서 영화의 긴장을 주는 중요한 장면은 텔레비전 화면을 통해 이방인의 모습을 얼핏 보여준 것이다. 조금씩 긴장감을 죄어오는 그 이야기의 구성은 마지막 주인공의 깨달음만큼이나 중요했다.
이번에는 자연의 역습이라는 진부한 주제이다. 하지만 언제나처럼 나이트 샤말란 감독은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가야 하는지 아는 듯하다. 일말의 주저도 없이 사람들이 자살을 하고, 화면은 편집을 통한 어떤 암시도 없이 사람들이 쓰러져 가는 것을 보여준다. 날카로운 머리핀으로 서슴없이 목을 찌르는 장면과 공사장 인부들이 낙엽처럼 떨어지는 장면이 예가 될 것이다.
사람들의 집단 자살이라는 큰 사건이외에 영화의 세부를 채워주는 인물들간의 이야기가 부족한 것이 아마 영화의 흠이라면 흠일 것이다. 하지만 자연과 인간의 공존, 혹은 반목이라는 오래된 주제를 일본 애니메이션이 아닌 곳에서, 충격적으로 만나는 것도 괜찮은 경험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관객은 기대한 반전이 나오지 않은 것뿐만 아니라 영화의 진부한 메세지에 좀 질려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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