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랜드 LA LA Land] Damien Chazelle 감독



기대감을 갖고 영화관을 찾은 관객들은 아마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뮤지컬 장르인 영화가 받는 호평에 대한 이유를 확인해보면서 오랜만에 만족스러운 뮤지컬 영화를 볼 거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는 사람들. 그리고 감독의 전작<위플래시>에서 두 주인공의 열정과 증오가 얽히고설키다 마지막 장면에서 폭발한 것처럼, 드라마가 음악을 매개로 보여준 매력을 기억한 사람들.

후자에 속했던 지라 타이틀이 육칩실년대 멋스러운 스타일로 뜨고 첫 장면에 일반인들의 군무가 나올 때도 여전히 드라마에 대한 기대를 품고 있었다. 하지만 <라라랜드>는 <위플래시>가 아니었고 나를 포함해 많은 사람들이 이점에 대해 실망을 한 듯 싶다. 그럼에도 뮤지컬에서 기대할 수 있는 아기자기함, 다채로운 색깔로 덧칠된 화면이 주는 화려함, 일차원적이지 않은 드라마들이 모두 들어있으니 뮤지컬 팬들에게는 행복한 관람이었겠다.

기억에 남는 장면이라면, 아래 음악처럼 산타모니카 해변의 밤이 저렇게 매력적이었나 싶게 차분한 푸른색과 보라빛분홍 노을, 가로등이 무척이나 예쁘게 연출된 부분이다. 그리고 그리피스 천문대에 낮에 만나 두 주인공이 나누던 대화, '여기는 낮에 오는 건 처음이네', '밤과는 많이 다르지'. 플라네타리움에서 사랑을 확인하는 춤을 추는 장면을 생각해 보면 이 대화는 영화에 대해 많은 걸 얘기해 주는 듯 했다. 밤의 매혹은 대낮에는 사라지는 법이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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