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지혜
한 줄에 불과할지라도 그 배경에 전혀 단순하지 않은 경험의 반복을 표현하는 문장들이 있다. 대개 두 가지 종류의 것인데 첫 번째는 지식의 표현이고 두 번째는 지혜의 드러냄이다. 전자는 전문적인 논문에서 볼 수 있는 데 글쓴이가 오랜 시간을 거치며 반복하면서 단련한 지식의 압축이다. 후자는 흔히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으면서 그들에게서 자신만의 통찰을 뽑아낼 수 있는 사람만이 쓸 수 있는 문장이다. "상실감은 성장을 통해 극복할 수 있다." 한 시인이 자신의 부모님이 돌아가셔서 상실감에 힘들어 할 때 딸과 함께 실크로드로 일주일 여행을 가면서 한 말이다. 그녀는 여행이 자신을 성장시킨다고 했다. 이 구절은 실크로드 길 위의 여정을 설명하는 시인의 구구 절절한 설명들에 묻혀 있었다. 하지만 이것을 한 눈에 건져 낼 수 있었던 이유는 내 자신이 온갖 미련에 힘들어 하면서 잃어버린 것에 집착을 할 때 어떻게서든 벗어나야 겠다는 생각에 이것저것 시도해 보던 일들이 실상 나 자신을 발전시키고 있다는 느낌때문이었다. 길지는 않지만, 수개월의 경험을 이렇게 한 문장에 압축할 수 있음은 얼마나 경제적인지...... 그 간결한 문장은, 진짜 내가 발전하고 있는 것일까하는 회의를 품을 때, 그래도 내가 해야할 일들을 일러주고 있다.